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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산업 전반이 급속한 전환기를 맞은 지금,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기보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청년 창업가들이 눈길을 끈다.
구조물의 안전과 현장의 변화를 데이터로 읽어내며 혁신에 도전하는 1990년생 말띠 레브(LEV) 김솔 대표(36)도 그 중 한 명이다.붉은 말이 상징하는 역동성과 도전의 의미처럼 오늘도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다이야기게임기 김솔 레브(LEV) 대표. 레브 제공
■ 토목 전공자, 계측 분야에 빠지다
광명에서 계측·데이터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자동화 솔루션 기업 레브를 이끄는 김솔 대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 토목과를 전공했다. 졸업 후 입사한 첫 회사에서 그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계측’이라는 분야를 처음 알게 됐다. 건설·토목 업계에서 흔히 접하던 현장 업무나 반복적인 CAD 작업과 비교하면 계측은 전혀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센서를 직접 선택해 설치하고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
릴게임종류 를 분석해 구조물의 상태를 읽어내는 과정이 신선했다. 김 대표는 “센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데이터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약 6~7년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계측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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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다시 취업할까 창업할까... “그래! 결심했어”
김솔 대표가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은 회사를 퇴사한 이후였다. 재취업을 택할지, 새로운 길에 도전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시기였다. 이전 회사에서 기술영업 업무도 맡았던 그는 학교와 대학, 산업체를 오가며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업계 사람들을 알게 됐다.
릴게임온라인 이들은 그의 고민을 듣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자”, “옆에서 도와주겠다”며 조언과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친구와 지인들 역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성격이라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 같은 주변의 격려는 결국 창업 결심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2019년, 5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퇴직금을 털어 업무 차량까지 준비하며 최소한의 기반을 갖췄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었던 그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컸고 해보지 않은 일이 많다 보니 두려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투른 부분도 많았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국가의 창업 지원 제도를 충분히 알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금 돌아보면 준비 단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충진센서를 설치한 시흥시청역 신안산선 공사 구간 현장. 레브 제공
■ 교량부터 싱크홀까지... 보이지 않는 위험을 데이터로
레브의 기술은 교량과 건축물, 산지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량에는 변위계와 가속도계 센서를 설치해 처짐이나 흔들림의 정도를 수치로 파악하고, 초고층 건축물에는 지진과 강풍에 대비해 최하층과 옥상층 등에 배치한다. 산지에는 토사 내부에 센서를 매립해 산사태 발생 위험도를 감지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를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일들이다.
최근에는 서울 성산대교에 변형률 센서를 설치했다. 내부 철근의 변형 정도를 수치로 분석해 다리의 노후 상태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시흥시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는 싱크홀 위험 조사에도 참여했다. 콘크리트 충진센서를 활용해 타설된 콘크리트가 얼마나 채워졌는지를 수치로 확인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이다. 김 대표는 “1부터 100까지 채워져야 하는 공간에 공기가 섞여 완전 충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데이터로 판단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풀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작아 보이는 문제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인 경우가 있다”며 “그 부분을 해결해주면 ‘간지러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준 것 같다’는 반응을 듣는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진다. 낯선 장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사용자들이 그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한 후 다시 찾아오는 경우다. 김 대표는 “그분들이 다시 연락을 주면 ‘내가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더 배우게 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김솔 대표가 수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레브 제공
■ 통합 솔루션 차별화... 경쟁력 입증
레브의 경쟁력은 센서와 장비,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데 있다. 김 대표는 “센서만, 장비만, 혹은 프로그램만 판매하는 기업은 많지만 저희는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구축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상황과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는 “센서가 하나면 1채널, 열 개면 10채널이 필요한 만큼 센서 수에 따라 장비 크기와 구조가 달라진다”며 “PC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휴대용 장비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고 말했다.
직접 설계한 시스템이라는 점은 사후관리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직접 만든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 AS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은 결과, 최근 1년 동안 3종의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등록하며 기술 보호 기반도 다졌다.
이 같은 노력은 각종 외부 평가로도 이어졌다. 레브는 지난해 1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인정서를 획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급하는 이 인증은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 인력과 독립된 연구 공간을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확인서를 받았다. 중기부가 지정한 벤처기업확인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혁신성과 성장성을 평가받은 결과다. 여기에 지난해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레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테스트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레브 제공
■ 경기도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 청년들 ‘꿈의 날개’
레브를 포함한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 배경에는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지역의 창업 지원 정책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광명시는 예비·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창업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 중이다. 선정 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시제품 고도화, 마케팅 등에 자금을 활용했으며, 회계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20개 기업의 고용 인원은 1년 새 25% 늘었고, 3개 기업은 총 23억5천만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식재산권 역시 19건에서 4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광명시는 창업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전문가 1대1 멘토링 △실전형 사업화 교육 △투자자 연계 및 피칭 기회 등을 포함한 ‘광명 혁신 스타트업 육성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차원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는 2009년부터 ‘예비·초기 기술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17년간 총 2천여명의 예비 및 초기 창업자를 지원해왔으며, 사업자등록 1천244여건, 지식재산권 2천120건, 고용창출 2천909명, 매출 674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기계설계·정보통신·전기전자·가구·섬유 등 58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총 2천442명의 재직자 교육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현장의 기술 인력 기반 확충과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왔으며, 올해에는 AI 기반 AX 전환 교육과 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전문역량 교육을 더욱 확대해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