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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벨기에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서 이스라엘 지휘자의 출연이 취소돼 논란이 일자, 벨기에 총리가 주말에 독일로 날아가 이 지휘자의 공연을 관람하고 그를 만나 악수하며 사과하고 지지의 뜻을 표현했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본인 X 계정으로 올린 게시물에서 "조금 전 (독일) 에센에서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 라하브 샤니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의 멋진 공연을 관람했다"며 자신과 샤니가 악수하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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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무대에서 리허설 중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서 두 사람은 평상복 차림 단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메라를 보면서 악수하고 있다.
샤니는 웃고 있으나 베버르는 표정이 굳어 있다.
베버르 총리는 '플란데런(플랑드르) 헨트 축제' 주최측이 최근 샤니와 뮌헨 필의 축제 출연 취소를 결정한 데 대해 "지휘자 위탁모집
라하브 샤니의 출신만을 근거로 내려진 취소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 나는 이 메시지를 그(샤니)에게 직접 전하고 음악의 힘에 그가 기여한 바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현하겠다고 확고히 결심했다"고 말했다.
베버르 총리는 하루 전인 12일 올린 X 게시물에서는 축제 주최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현하면서 "우리나라의 평판에 심각한 손상을 끼올쌈바
쳤다"고 말했다.
그는 "출신만을 근거로 누군가에게 직업적 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은 무모하며 무책임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우려스러운 것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서면 진술서를 제공해야 한다는 전례없는 요구다. 이는 예술적 자유의 본질 자체를 직접적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축제 주최측은 지금주식투자
라하브 샤니 지휘로 오는 18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던 독일 뮌헨 필하모닉의 공연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공지했다.
텔아비브 태생으로 이스라엘 국적 유대인인 샤니는 뮌헨 필 수석지휘자 내정자이며 내년 9월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직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황금성용가리
트라의 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다.
축제 주최측은 벨기에 문화장관, 헨트 시의회, 헨트 문화계 등의 요구에 따라 "텔아비브 소재 집단학살 정권"과 명확하게 거리를 두지 않는 파트너들과는 협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연 취소 발표 직후 볼프람 바이머 독일 문화장관은 "특급 독일 오케스트라와 그 악단의 유대인 수석지휘자의 초청이 취소됐다. 이는 유럽의 수치"라며 "이는 순전한 반(反)유대주의"라고 축제 주최측의 결정을 비난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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