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업은행 신임 행장(사진 오른쪽)은 23일 오전 8시 50분께 첫 출근에 나섰지만 노조와의 약 5분간 대치 끝에 돌아갔다. / 기업은행 노동조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이 임기 시작 첫날 출근에 실패했다.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시위로 첫 출근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노조는 신임 행장에게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며 강하게 막아섰다.
◇ 장민영 행장, 노조 저지에 '첫 출근' 무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2일 IBK자산운용 대
릴게임신천지 표직을 맡고 있던 장 행장을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 행장은 이날 늦은 오후 청와대로부터 기업은행장 임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행장은 1964년생으로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지역본부장, IBK경제연구소장, 자금운용부장
바다이야기합법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4년부터 IBK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다.
금융위 측은 "35년간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 재직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
릴게임방법 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 평가해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23일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내고 이날부터 신임 행장의 공식 임기가 개시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 기업은행장이 퇴임한 지 약 20일 만에 경영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은 김 전 행장이 지난 2일 퇴임한 후 행장 인선
릴박스 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간 김형일 전무이사의 행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번 인사로 기업은행은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그런데 장 행장은 임기 시작 첫날부터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노조가 그의 출근을 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첫 출근에 나섰지만 노조와 약 5분간 대치 끝에
바다이야기릴게임 돌아갔다.
이날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장 행장은 현 기업은행이 직면한 핵심 문제에 대해 어떠한 대안이나 비전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노조에 대한 통상적인 사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출근을 강행하려는 태도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행장은 차량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기업은행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있었고, 정부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시 사항이 나오기까지 노조가 해온 역할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노사분쟁 해소, 분명한 메시지 필요"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 대안 없이 '함께 노력하자'는 말만으로는 단 한 발짝도 기업은행에 들어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하고,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직접 공개 지시한 '기업은행 예산과 정원 자율성 확보'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장 행장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역대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다. / 기업은행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인건비제로 인한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장기간 시위를 이어왔다. 이달 중엔 총파업도 예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2월 2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의결한 바 있다.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은 총인건비제에 묶여있다. 이로 인해 노조는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왔다고 주장해왔다.
노조 측은 그간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노조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지시 사항을 이행해, 현재 진행 중인 노사 분쟁을 해결할 사람이 행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업은행의 임금체불 이슈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총인건비를 정해 놓으면 돈이 있어도 지급하지 못하는 공공기관이 있는데, 법률을 위반하면서 운영하도록 정부가 강요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장 행장의 최대 과제는 노조와의 분쟁 해소가 될 전망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 부처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 녹록지 않을 과제를 안고 첫발을 내딛게 된 장 행장이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