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가 추진 중인 공공의료원 설립과 조선업 광역비자 제도가 대통령 발언 이후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두 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추진 일정과 방식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공공의료원 설립과 광역비자 제도가 산업 경쟁력과 시민의 생명·건강을 위한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공공의료원 관련 발언은 지난 23일 울산
릴게임사이트추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나왔다. 울산공공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자신을 지역 대학병원 전문의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울산은 인구 110만명의 광역시임에도 국립대병원이나 공공 종합병원이 없어 고위험 산모와 소아 환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릴게임사이트 김두겸 울산시장이 26일 울산시청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진행한 울산 타운홀 미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울산시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공의료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공공의료원을 어디부터 추진할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울산은 우선 대상이 아니다"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는 취지로 의견을 냈다. 다만 어린이 치료나 산업재해 등 울산의 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특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검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의료원 설립은 울산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이다. 울산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지방의료원이 없는 사실상 유일한 지역이다. 코로나19(신종 코노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위기 때마다 민간병
무료릴게임 원과 타 시·도 공공병원에 의존해왔다. 이에 울산시는 2021년부터 공공의료병원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 최근에는 어린이 치료를 특화한 의료원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다시 추진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전
사이다릴게임 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대선 공약을 통해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 설립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며 "현재 신축 중인 부산·대전·경남의 지방의료원에는 모두 국비 50%가 지원되고 있는 만큼 울산에도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울산이 추진 중인 조선업 광역비자 제도를 둘러싼 시각 차이도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서 광역비자 제도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를 저렴하게 고용하는 방식이 지역경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논쟁적인 사안"이라고 했다. 외국인 인력이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소득을 송금한 뒤 귀국하는 구조라면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울산지역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숙사로 퇴근하고 있는 모습. 김윤호 기자
울산은 정부 승인에 따라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근로자 49명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첫 입국했으며, 올해까지 조선 용접·선박 전기·선박 도장 분야에 최대 440명의 외국인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광역비자가 무제한 고용이 아닌 관리·통제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울산의 광역비자 시범사업은 2년간 최대 440명으로 제한돼 있으며, 현재 실제 입국자는 88명 수준이다. 그는 내국인 기피 현상이 심화된 조선업 여건상 외국인 인력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내국인 일자리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광역비자 제도는 정치적 논쟁이 아닌 정책의 실효성과 산업 현장 여건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