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면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장. /사진 제공=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
제주의 카카오, 분당의 네이버와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지방도시와 경기·인천의 성공한 신도시들이 정주 인구를 늘리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한 핵심 배경에는 '기업'이 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현황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62만4400명→66만4800명, 송도가 위치한 인천광역시 연수구는 31만9000명→40만9400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같은 기간 인구 수가 50
백경릴게임 만1900명에서 46만9800명으로 줄었지만, 1990년대부터 기업 이전으로 IT밸리가 형성되며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가장 높은 1기신도시가 됐다.
혁신도시 정책에서 가장 요구되는 부분도 민간기업의 성장이다. 1기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역경제 발전 부문에선 성과를 거뒀지만 절반의 도시가 정주 인구 정체와 도시 경쟁력 약
릴박스 화라는 과제를 안았다. 국가균형발전의 아이디어 전환이 필요한 때다.
각 지방정부 산하 경제진흥원들은 지역 기반 기업들에 시·도 예산을 투자해 경제 성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년 10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하 '경제진흥원')은 강원 기업들의 경영과 마케팅 지원, 수출 컨소시엄 주관, 지식재산(IP) 비즈니스 협력,
바다이야기게임장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허브 육성, 일자리 지원 등 국내외 다양한 정책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5년 6월 취임한 취임한 서동면(63·사진) 12대 경제진흥원장은 "지방 기업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느끼는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전환'(AX)을 올해의 경영 목표로 삼고 세부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릴게임바다이야기 지난 7일 오전 강원혁신도시(원주시)에 위치한 경제진흥원에서 서 원장을 만나 강원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를 듣고 민·관 협력 과제와 균형발전의 미래를 공동으로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많은 청년 창업가와 기업들이 규모를 키운 후엔 수도권으로 간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지방정부의 고민이자 과제"라고
릴게임사이트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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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 글로벌 바이어와 1145만달러 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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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진흥원은 2000년 강원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로 문을 열어 ▲2001년 강원지식재산센터 지정(지식재산처) ▲2013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운영기관 지정(고용노동부) ▲2016년 의료관광지원센터 운영(강원특별자치도) ▲2017년 전통시장지원센터 운영(강원특별자치도) 등 중앙·지방정부의 지원으로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일자리재단과 통합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기업 지원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연결, 지식재산 경영, 수출 판로 확보, 물류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종합지원기관으로 발전했다. 현재 148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어와 온라인 상담회를 진행해 지난해 도내 100개 기업이 25개국 175개사와 연결됐다고 서 원장은 설명했다. 726건 8448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이뤘고 이중 3095만달러의 계약이 추진을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1145만달러의 수출 협약이 성사됐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이자 지원사업과 고용 인센티브사업을 실시해 총 262억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서 원장은 "아쉬운 부분은 창업자와 기업들이 숙련 후엔 수도권으로 반복해서 이탈한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일자리 안심공제 사업을 실시해 정착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월 15만원을 내면 사업주 15만원, 경제진흥원이 20만원을 지원해 5년 근속시 최대 30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청년 근로자가 3년 만기 두 배의 적금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장기근속과 정착의 동기 부여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초록뿔 언덕 카페'는 청년 지원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사슴 목장을 운영하며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한 대형 카페로 주말이면 인파가 가득 채워져 내국인 관광을 활성화했다.
대기업과의 협력도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경제진흥원에서 차로 2분 거리에는 13만867㎡ 규모의 삼양식품 원주공장이 있다. 불닭볶음면의 흥행과 바이오·라이프스타일 신사업 분야에 진출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기업이다. 원주시는 2024년 삼양식품과 '라면 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는 경제진흥원이 행사 기획을 맡았다.
서 원장은 "지역민의 축제이자 기업 홍보의 장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축제 상인들이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도록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백·평창·영월 등 7개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선 연중 가을 행사로 주말 야시장이 열리는데 경제진흥원은 지역 정치인의 연결과 홍보 활동 등 매칭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은 도내 기업의 국내외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과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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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디지털커머스 플랫폼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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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진흥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지식재산과 디지털커머스의 컨설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식재산센터는 지난해 4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지원과 수출기업의 지식재산 스타기업 지원을 운영한다.
도내 397개 기업에 지원해 사업 목표를 10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서 원장은 "판로 개척만이 아니라 선행 특허를 확인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가공 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커머스 지원사업에선 소담스퀘어를 운영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1대1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역 생산물인 농수산물, 감자빵 등 식재료와 다양한 상품이 네이버 쇼핑 채널과 중소기업 쇼핑몰 등에 연결된다. 약 700개사가 혜택을 받았다.
서 원장은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기업과 도민의 요구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능동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경제진흥원은 기업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이자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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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기업 성장으로 정주 인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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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원주시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1982년 서울로 상경했다. 삼성서울병원·삼성 미래전략실·삼성전자 DS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에스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으로 은퇴 후 43년 만인 지난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서 원장은 "학창 시절 기억에는 원주와 춘천, 강릉의 도시 규모가 비슷했다"면서 "지금은 인구 규모의 차이가 크다. 혁신도시 지정과 기업 유치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세 도시의 주민등록 인구 수는 원주 37만명, 춘천 29만명, 강릉 21만명이다. 원주 인구는 10년 전인 2015년 34만명에 채 못미쳤다. 현재 원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이 운영되고 각 산업 분야의 민간 경제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 원장은 "각계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면서 최근에는 군 사병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요청 받은 일이 있다"고 소개했다. 사병 월급이 200만원 수준으로 오르고 군 환경 변화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이 허가되면서 온라인 도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경제진흥원은 경제교육센터를 운영해 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찾아가는 경제교육 등을 실시해, 지난해 2만6916명이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서 원장은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 세대가 사회의 건강한 경제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